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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읽기

산타랠리란 무엇인가요?

by 꿀벌 테크 2024. 12. 1.

일자 : 2024년 12월 1일(일)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말 결산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거나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산타가 주식시장에 선물을 주고 간다'는 유머러스한 표현에서 유래한 용어로, 실제로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주가 상승 현상을 산타랠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 현상이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1950년부터 2019년까지 S&P500 지수의 산타랠리 기간 평균 수익률은 1.3%에 달하며, 이 기간 동안 약 77.9%가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국 증시와 산타랠리

한국 증시에서도 산타랠리가 종종 나타나지만, 미국에 비해 그 빈도는 낮은 편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22년까지 12월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해는 36년 중 20번(55.6%)으로, 하락한 해보다 약간 더 많았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7년 중 13번(48.1%)만 상승하며 하락한 해가 더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산타랠리가 적은 이유는 기업들이 연말에 결산과 배당을 진행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입니다. 배당락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12월 상승률이 제한될 때가 많습니다.


최근 5년간 한국 증시의 산타랠리

최근 5년간(2019~2023년) 코스피의 12월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19년 5.25%, 2020년 10.89%, 2021년 4.88%, 2023년 4.73%로 네 해는 상승했지만, 2022년은 -9.55%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2월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해들은 대부분 그해 1 - 11월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1 - 11월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2019년, 2020년, 2023년에는 12월에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2년처럼 1~11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12월 역시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2024년 산타랠리, 가능할까요?

2024년에는 산타랠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2655.28에서 11월 말 2455.91로 약 7.51% 하락했습니다. 연초부터 계속된 하락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산타랠리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도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8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은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11월에도 약 4조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는 과거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끈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경제 상황과 정책적 불확실성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수출 둔화가 구조적 문제에 기반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 경기 부진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확대시켰습니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론

산타랠리는 단순한 시장 현상이 아니라 투자 심리와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2024년 한국 증시는 외국인 이탈, 구조적 경기 부진, 정책적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올해는 산타가 아닌 '사탄랠리'라는 웃지 못할 우려가 나오지만, 산타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