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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읽기

노후 아파트 탈출 꿈, ‘분담금 폭탄’ 현실

by 꿀벌 테크 2024. 11. 28.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와 기대감 상승

정부는 1기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내 13개 구역, 총 3만6000가구를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 인허가 통합심의 등의 혜택을 통해 재건축을 가속화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발표로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가 목표로 제시되었습니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들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일부 단지의 호가는 이미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분당과 일산 등 주요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 기대감 속 우려되는 추가분담금 문제

선도지구 주민들의 기대감 뒤에는 추가분담금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각 단지별 사업 계획과 시세에 따라 가구당 수억원의 추가분담금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용면적 84㎡ 기준, 분당과 평촌에서는 1억~2억원, 일산과 중동, 산본에서는 3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부담은 은퇴한 주민들이 많은 1기 신도시 특성상 재건축 사업의 지연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선정 단지들의 실망감과 후폭풍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못한 단지에서는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에 제외된 단지들도 향후 순차적으로 재건축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낮은 용적률과 공공기여 부담

용적률은 각 신도시별로 차이가 있어 사업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일산은 기준용적률이 300%로, 분당(326%)이나 중동(350%)보다 낮아 추가 공공기여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주민들의 분담금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양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주 시기와 전·월세 시장 불안

2027년 본격적인 재건축 착공과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주 시기의 집중으로 인해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며, 철저한 이주 계획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의 경제적 부담 증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냉랭한 부동산 경기 등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용적률이 낮은 단지들이 재건축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었지만, 현재는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주민 갈등과 재건축 지연 가능성

재건축 과정에서 추가분담금 문제는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은퇴한 세대주들이 많은 만큼, 목돈 마련이 쉽지 않아 사업이 지연될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민 간 소통과 협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향후 과제

각 지자체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매년 1만 가구를 지속적으로 선정하는 계획을 세웠고, 고양시와 부천시 등은 주민 협력형 정비 모델 도입과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 설립, 건축심의 등 절차적 과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목표대로 사업이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론: 재건축의 기회와 도전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주민들에게 노후 아파트를 탈출하고 자산 가치를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추가분담금, 사업성 악화, 주민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주민 모두가 협력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건축을 추진해야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용어정리1
선도지구
노후 신도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으로,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신속한 절차가 적용되는 시범 사업지구

선도지구란 무엇인가요?

선도지구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노후화된 신도시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시범 사업지구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신도시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구역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재건축 과정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이후 다른 지역에서의 사업 추진에 참고 자료로 활용합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어떤 혜택이 있나요?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안전진단 면제
    기존에는 건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인 ‘안전진단’이 필수였지만, 선도지구는 이를 면제받아 절차가 간소화됩니다.
  2. 신속한 인허가
    정비구역 지정,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의 인허가 절차를 최소화하여 통상 5년 이상 걸리던 과정을 2년 내에 완료하도록 지원합니다.
  3. 용적률 상향
    기존 용적률(건물이 지을 수 있는 면적 비율)을 1.5배까지 상향할 수 있어 더 많은 가구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180~200%의 용적률이었던 지역은 최대 750%까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4.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 및 인허가 간소화를 통해 사업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입니다.


선도지구 지정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경우, 2024년 6월 공모를 시작으로 2024년 11월 선도지구 지정을 마무리합니다. 이후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2025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2. 2026년: 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3. 2027년: 착공 시작.
  4. 2030년: 입주 목표.

이처럼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이 선도지구 사업의 특징입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어떤 지역이 포함되나요?

1기 신도시 중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의 일부 단지가 선도지구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으로는 분당(8000가구), 일산(6000가구), 중동·평촌·산본(각 4000가구) 등 약 2만6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계획입니다.


선도지구 지정 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1.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최근 공사비가 급등하며 재건축의 경제성이 낮아지는 상황입니다. 공사비 부담이 커지면, 조합원 분담금도 늘어나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 설문조사에서 1기 신도시 주민들은 분담금 2억 원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2억 원 이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현실적인 공사 기간 부족
    정부는 2027년 착공 후 3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지만, 최근 아파트 공사 기간이 환경규제 및 안전규제 강화로 인해 4년 이상 소요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2030년 입주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3. 이주대책 부재
    선도지구 지정으로 약 2만6000가구가 이주해야 하지만,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대체 주거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집 크기와 생활환경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주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4. 주민 동의율 확보
    선도지구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해당 단지 주민의 동의율 50%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단일 단지가 아닌 여러 단지가 연합해 추진되기 때문에, 단지 간 이해관계 조정이 어려워 동의율 확보가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선도지구의 예시

  1. 분당 A단지 사례
    분당의 A단지가 선도지구로 지정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기존의 노후화된 20층 아파트 단지가 5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됩니다. 이를 통해 기존 1000세대가 2000세대로 늘어나며,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는 공원과 주차 공간도 함께 개선됩니다.
  2. 일산 B단지 사례
    일산 B단지에서는 용적률 상향과 함께 상업시설 및 공공시설이 추가로 포함되어 재건축됩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편의시설이 제공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선도지구는 노후화된 신도시를 재건축하여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 공사 기간 부족, 이주대책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신중한 계획과 주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선도지구 사업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